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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타

[보안 업무] 보안 담당자 업무 관련_출장8

by Work_Asalia 2021. 8. 22.

<보안업무_보안담당자 업무 관련_해외출장>

8. 방글라데시 업무 환경

오늘은 방글라데시 업무 진행 시 국내와는 다른 환경에 대해서 작성을 해볼까 합니다.

1) 불안전한 전기 공급

우선 방글라데시 전기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방글라데시는 전력 공급 상황이 좋지 못한 국가입니다. 수시로 정전이 발생여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건물에는 비상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 처럼되어 있는 곳에도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 관련된 뉴스로 2014년도에 방글라데시 전국이 정전된 사태가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의 말미에 보면 "방글라데시는 인구 1억 6천600만 명 중 3분의 1 이상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에너지 부족 국가로 지난해 10월 인도 바하람푸르에서 400킬로볼트 송전선을 통해 전기를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

 

정전이 발생되는 비율이 해마다 적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시로 발생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보면 형광등이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있어서 물어보니 정전이 발생되어서 그렇다고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발생 비율이 너무 잦아서 다시 물어보니 현지에서는 흔하게 발생 되어서 모두 익숙한듯이 대답했습니다.

근무를 하다가 갑자기 웅~~~~ 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것은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서버실에는 UPS 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저도 UPS는 기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장비 구매 목록에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전 때문에 모든 PC에는 IPS라는 조그마한 발전기가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기본지식에서는 UPS가 무정전 장치이고 IPS는 침입 차단 장치였기 때문에 맨 처음 담당자와 이야기할 때 모든 PC에 IPS가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왜 침입차단 장치가 달려 있지(?)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직접 장치를 보고 나서야 PC용 UPS 즉 IPS(Instant Power Supply)라는 라는 장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PC를 구매할 때는 기본적으로 PC와 IPS가 쌍으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추후 방글라데시에 갔을 때 정전이 거의 안되길래 왜 그런지 알아보니 정전 이슈가 자주 발생하다 보니 발전기 시설을 늘린게 아닌 전기세를 올려서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전기가 안정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나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기 공급이 불안정하면 발전 설비를 확충하는 게 아닌 전기세를 올리겠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니 어느 나라나 정치인들 생각은 비슷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2) 네트워크 

정전이 자주 일어나는 국가이다 보니 ISP 이중화는 기본으로 진행이 되어야 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그때 당시 담당자에게 들었던 것으로는 8개 이상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 부분에서 놀랐으며, 추가적으로 ISP 업체도 정전으로 인하여 다운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리 정전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ISP 업체가 다운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년에 KT 아현지구 화재사건과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는 다면 거의 발생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ISP 연결을 하는데 기본 1주일 이상이 걸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제가 가기 6개월 전부터 준비가 되어 있던 부분이니 출장 기간에는 들어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연결은 1회선만 되어 있었습니다.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문의를 하니 역시나 담당자는 "No Problem"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제 슬슬 이 말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하튼 방글라데시는 국가 특성상 ISP 도 정전으로 인하여 연결이 끊길 수 있으므로 이중화는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3중 4중도 고민해 볼만 합니다. 물론 현재는 많이 안정화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교통 체증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는 금요일, 토요일이 휴일이었고 금요일 오전에는 기도를 하러 사원에 가야 했기 때문에 즉, 수도인 다카로 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 오전에는 거리가 언제나 한산했습니다. 그외에는 언제나 도로에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구 밀집도만큼이나 차량이 많고 교통질서도 없고, 별도 신호 체계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도로는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도로의 빵빵 거리는 경적 소리는 금요일 오전 이외에는 언제나 들렸습니다.  방글라데시 직원들도 아무래도 한국과는 비슷하게 9 to 6에 대해서 거의 지키려고 했습니다. 야근을 하는 직원도 있었는데 대부분은 업무 시간을 지키는 편이었습니다.

오전 11시 도로 상황-근처 식당에서 찍은 사진

 

 

오전 11시경 방글라데시 도로에서

하지만 다카라는 지역이 수도이기도 하고 현지 가격으로도 집값이 많이 비쌌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이 다카 외곽에 살고 있었는데 교통 체증 때문에 보통 집에서 2시간 전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당시 직원도 집에서 보통 6시에서 7시 사이에 나온다고 했었습니다. 다행이도 지사는 현지 복지 차원에서 회사에서 통근차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통근 차량이 전 직원을 태우고 와야 했기 때문에 외곽에서부터 다카 시내까지 모두 돌고 오기 때문에 안 그래도 교통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을 모두 태우고 오니 출근 시간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9시 출근을 지키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교통 상황이 안 좋으니 업체와의 일정도 안 지켜지기 일수였습니다. 앞전에 적었지만 네트워크를 연결한다고 오전에 온다던 사람들도 오후 늦게나 돼서야 도착하고, 출장 첫 출근날 들어오기로 한 장비도 핑계인 것 같기는 하지만 교통으로 인하여 하루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현지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정해진 시간에 일정이 지켜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저희만큼 철저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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