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사라고 하는 곳을 입사하기 전까지 약 5곳의 회사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지만 컴퓨터 전문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지방 사범대를 졸업했기에 일반 컴퓨터 전공자보다는 많이 실력이 약한 편이었습니다.
취업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임용을 통해서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임용고시에 2번 낙방하고많이 자포자기의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2번의 낙방으로 이미 취업시장에 뛰어든 또래들 보다 1년이라는 공백이 있었기에 무엇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그때 유행(?) 아닌 유행이 취업 연계 학원을 통해서 취업을 하는 곳이 많았고 저 또한 과 선배의 조언을 받고 구로디지털 단지에 있는 학원에서 정보보안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취업 과정을 통해서 약 6개월간 교육을 받고 학원에서 서류를 넣어준 회사 몇 곳에 면접을 보러 다녔었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처음 회사를 입사하기 전 면접을 진행하였던 회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처음으로 면접을 본 곳은 서울 강남의 KT 전화국(?)이 있는 건물의 지하에 위치한 회사였습니다.
전화를 하고 찾아간 곳에는 약 5개의 책상이 서로 붙어 있고 사무를 보는 여직원 한분과 면접을 보시는분 한분 그렇게 두 명밖에 없고 다른 3분은 외근 이하고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화국 지하의 자판기 옆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를 한잔 받아 마시면서 면접이 진행되었고 우선 회사에 대해서 들었던 내용중 기억이 나는 것은 네트워크 장비의 유지보수 업체였고 사장님 포함 5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만일 입사하게 되면 자신과 함께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인 면접 질문이 끝나고 합격 여부에 대해서 언제쯤 연락이 오는지에 대해서 문의 하니 자신들은 최대한 빨리 연락을 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면접을 본곳을 나와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골목을 지하철 역 앞에 잠깐 앉아서 긴장을 푸는데 바로 문자가 왔습니다. 면접을 본지 약 20여분이 지나지 않아 자신들과 함께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것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만 그때 기억으로는 무언가 많이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아마도 취업을 준비하시는 부분들은 어떤 감정인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또다른 곳에 면접 제의가 왔고 이 회사는 당시 여의도에 위치한 회사였으며, 네트워크 유지보수 업체로 여의도의 많은 금융업체에 유지보수를 하는곳으로 당시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가 진행되던 곳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이 회사는 나중에 다른 회사에서도 인연이 생기는 곳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이곳에서도 결과적으로 떨어졌지만 기억나는 질문이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광우병 파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집회에 참석했느냐 등. 기술적인 문제 보단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질문이 많았고, 면접 막바지에 들었던 이야기는 "ooo 씨는 독특하신 분 같아요"였습니다.
지금도 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두 곳을 떨어지고 그래도 한번 떨어져 봤다고 내성이 생긴 건지 그때의 기분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기억뿐
또 다른 곳은 현재도 중견기업쯤 되는 ISP를 운영 중인 회사로 당시에 위치는 기억이 안 나지만 자기 회사 건물을 가지고 있는 꽤 규모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잘해보려고 했으나 역시나 탈락...
4번째 기업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면접을 보았는지.
이렇게 기억나지 않는 4번째 기업까지 면접을 탈락하고 처음으로 취업하게 되는 회사에 5번째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여기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사실 저는 내정자가 아니었는데 한 명의 인원을 뽑는 자리에 3명이 함께 면접을 보았고 그중 한 명은 컴공과를 나온 친구였으며, 나머지 한명은 유아교육과를 나온 친구였습니다.
저를 포함 3명의 면접자가 인터뷰를 보면서 유아교육과 친구는 우선 과에서 탈락, 저도 컴퓨터 관련과이지만 컴공과는 아니기에 탈락, 컴공과 친구는 대답도 잘하고 당시 인터뷰를 보셨던 분도 마음에 들어하셨는데 그 친구가 당시 과천에 살고 저는 수원에 살고 있어서 만일 취업을 하게 되면 출퇴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 친구는 집에서 출퇴근을 한다고 했고 저는 회사 근처로 이사 와서 자취를 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그 친구가 약간 자기는 출퇴근이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해서.. 회사 근처로 이사 오겠다고 한 제가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일을 잘할거 같다보다 그냥 근처에 이사온다고 하니까 합격을 한것이었습니다.
당시 근무처는 상암이었습니다. 상암이 지금은 이것저것 많지만 당시에는 큰 건물 몇 채 이외에는 건물을 짓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별게 없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실력도 아닌 이사를 오겠다는 한마디에 저는 취업을 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보안이라는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며 당시 관제라고 이야기 하지만 3조 2교대의 단순 관제 OP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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